캐스퍼EV 인스퍼레이션 가격과 추천하지 않는 옵션은?

캐스퍼EV의 가격과 옵션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출시에서는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었는데요. 가격은 2천만 원대로 낮추고, 옵션은 다양하게 구성했어요.

보통 인스퍼레이션은 최상위 트림이라 옵션을 최소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좀 다릅니다. 현대자동차를 자주 구매했던 사람들은 모든 옵션이 포함된 풀옵션 모델로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평소 옵션을 주제로 포스팅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옵션이 너무 다양해서 예외적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캐스퍼EV의 가격과 옵션을 정리하고 추천할만한 구성을 소개해볼게요.

 

 

 

캐스퍼EV

캐스퍼EV는 단순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뀐 게 아니에요. 휠베이스랑 전폭이 상당히 늘어나서 실내 공간이 훨씬 넓어졌어요.
이제 경차가 아니라 소형차로 분류되는데, 경차 혜택은 못 받아도 전기차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 큰 차이는 없을 거예요. 다만, 취득세가 4%에서 7%로 늘어난 건 조금 아쉽네요.

주행거리도 315km로 많이 길어졌고 외관이랑 실내 소재도 훨씬 좋아졌어요. 특히 스티어링 휠이 아이오닉5와 똑같아지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에요. 이제 가성비 경차 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났다고 할 수 있죠.

캐스퍼 가솔린이 아닌 전기차로 사야하는 5가지 이유

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니까 굳이 전기차로 살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캐스퍼를 전기차로 사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포스팅했으니, 고민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유일한 온라인 판매

캐스퍼EV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생산하는 게 아니에요.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위탁생산하고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죠. 이렇게 하면 인건비와 부가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거든요.

국내에서는 테슬라 외에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자동차가 없어서 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매장에 방문해서 구매하려다가 그냥 돌아가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캐스퍼를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단독 매장인 캐스퍼 스튜디오에 방문해 보세요. 다양한 색상의 캐스퍼를 만들어볼 수 있고, 무인매장이라 부담 없이 구경할 수 있어요. 물론, 자세한 상담을 원하면 전문 상담사가 대기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상담 요청하시면 됩니다.

 

 

 

저렴한 인스퍼레이션 가격

인스퍼레이션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면서, 친환경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2,990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공언한 대로 2천만 원대로 맞췄지만, 옵션을 많이 뺐어요.

소재감, 주행거리, 배터리 등을 레이EV와 비교했을 때 장점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슷해서 가성비 있게 출시된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말 이동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구입하려는 분들은 불필요한 옵션 없이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옵션을 어느 정도 추가하게 되므로 최소 2~300만 원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옵션 종류와 가격

지금까지 다양한 자동차를 봐왔지만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 국산차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캐스퍼EV에는 어떤 옵션이 있고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게요.

옵션	구성	가격(만 원)
선루프	선루프, A필라 블랙테이프	40
현대 스마트센스1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100
컨비니언스 플러스	스마트폰 무선 충전, 디지털 키 2 터치, V2L, LED 실내등, 픽셀 라이트 등	60
컴포트	1열 풀폴딩 시트, 동승석 통풍시트,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USB C타입 단자 등	60
익스테리어 디자인	Full LED 헤드램프, LED 리어콤비램프, 루프랙, 17인치 알로이 휠 등	120
파킹 어시스트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후측방 모니터	70
하이패스	하이패스 시스템	20
실내 컬러 패키지(뉴트로 베이지)	베이지 내장, 도트 패턴 리얼 프린팅 도어 가니쉬	20
투톤 컬러 루프	블랙 투톤 루프, 블랙 아웃사이드 브러 등	40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나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이 옵션인 것은 아쉽네요. 보통 이런 기능은 낮은 트림부터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는데, 기본 옵션에 포함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추천하지 않는 옵션

옵션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선루프, 파킹 어시스트, 투톤 컬러 루프, 실내 컬러 패키지는 추천하지 않아요.

먼저 선루프는 글라스루프처럼 지붕 전체를 덮는 것이 아니라 1열 위에 일부만 차지하는 작은 선루프입니다. "선루프가 있어야 실내가 밝아지지 않나?"라고 하실 수 있지만, 캐스퍼EV는 싼타페나 쏘렌토 같은 대형차가 아니기 때문에 채광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파킹 어시스트는 주차할 때 필요한 옵션입니다. 서라운드 뷰가 필수적으로 보이지만, 후방 카메라가 기본 탑재되어 있고 소형차이기 때문에 주차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거예요.

베이지 실내와 투톤 컬러 루프는 단순히 색상 차이이기 때문에 추가 비용을 들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캐스퍼EV를 풀옵션으로 선택하면 약 3,500만 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추천하지 않는 옵션을 빼면 17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약 700만 원 정도 받으면, 2천만 원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경기가 더 안 좋아지고 있는 만큼 소형차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그 중심에 캐스퍼EV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구매를 생각하셨다면 사전계약을 미리 해놓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