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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풀옵션 절대 추천하지 않는 이유 | 스노우 화이트 펄 시승 후기

AUTO REVIEWERS 2024. 8. 11.

EV3 시승 안내 문자를 받자마자 신청해 비대면으로 시승을 다녀왔습니다.
조용하고, 주행 성능 뛰어나고, 제동력도 좋아서 기본기에 충실한 전기차였습니다.
디자인도 EV9가 연상될 만큼 아담하고 귀여웠습니다.

EV3-스노우 화이트 펄-측면

 
시승하기 전까지는 트림과 옵션 선택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직접 시승한 후에는 오히려 명확해졌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EV3의 풀옵션은 절대 추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EV3 시승 예약

EV3 시승을 위해 성수 드라이빙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가장 빠른 날자로 신청했는데, 8월 8일 오전에 시승을 했으니 아마 첫 시승 고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드라이빙 센터 내부는 엄청 넓었고 별도의 시승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기아-성수-드라이빙-센터-건물기아-성수-드라이빙-센터-실내

 
성수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30분 또는 1시간 코스를 선택해 시승할 수 있는데, 평일에는 30분 코스로도 충본 하지만 주말에는 교통이 혼잡해 1시간 코스를 추천드려요.
 
직원에게 운전면허증을 확인받고 키를 받으면 바로 시승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시승이라 부담 없이 꼼꼼히 차량을 살펴볼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성수 주변이 복잡해 차를 가져오지 않는 분들이 많지만, 주차장이 넓고 주차타워도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시승 예약하고 마치면 10만원 계약금 쿠폰을 주니 EV3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승 먼저하길 추천드려요.
 

 

풀옵션 시승 차량

EV3-스노우 화이트 펄-정면

 
제가 시승한 EV3는 풀옵션 차량이었습니다. 아마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트림과 옵션으로 구성된 시승 차량인 것 같았습니다.

  • 트림 : 어스 롱레인지
  • 옵션 : 빌트인캠 2, 드라이브와이즈, HUD, 모니터링, 프리미엄 스피커, 19인치 휠, 선루프
  • 외장색상 : 스노우 화이트 펄

 
과연 어스 롱레인지, 풀옵션 가격은 얼마일까요?

  • 어스 롱레인지 : 5,013만 원
  • 스노우 화이트 펄 : 8만 원
  • 빌트인캠 2 : 45만 원
  • 드라이브 와이즈 : 109만 원
  • HUD : 59만 원
  • 모니터링 : 104만 원
  •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 : 59만 원
  • 19인치 휠 : 49만 원
  • 와이드 선루프 : 64만 원

총가격은 5,510만 원으로, 전기차 세금 혜택과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으로 4천만 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이면 공간이 더 넓고 고급스러운 쏘렌토나 싼타페 하이브리드 중간 트림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EV3, 풀옵션은 비추천


EV3의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저는 보통 차량을 추천하거나 구매할 때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풀옵션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시승 전까지는 EV3는 저렴한 전기차이기 때문에 옵션을 넣지 않으면 질이 너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옵션을 다 넣고 구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시승 후에는 EV3는 풀옵션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 EV3 추천 트림 : 스탠다드 에어+옵션 1

오히려 가성비 모델인 350km 주행가능한 스탠다드 그리고 가장 낮은 트림인 에어를 선택하고 필요한 옵션 하나만 추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받고 3천만 원 중반 대에 적당한 차량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기본 트림도 구성이 너무 좋아 굳이 더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어 보였습니다.
 

 

옵션 추가의 실효성 부족

EV3를 풀옵션으로 구매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 옵션 추가가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5천만 원이 넘지만, 전기차 중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옵션을 추가해도 차가 고급스러워진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EV3-손잡이

 
특히 소재 부분에서 이런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트 소재가 더 고급스러워지거나, 외관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도어 쪽은 플라스틱 소재가 너무 두드러져 저렴한 느낌이 났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는 옵션으로 추가할 만한 음질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시승차의 옵션 구성을 알지 못했다면 깡통인지 풀옵션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저렴한 전기차 특성상 실내 인테리어 소재나 고급 옵션까지 넣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이 들긴 합니다. 

생각보다 좁은 실내

EV3-2열-공간크기


전기차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을 넓게 만들 수 있지만, EV3는 소형 전기차의 한계를 느끼게 했습니다.
제 키가 180cm로 큰 편이긴 하지만, 1열을 편하게 셋팅한 후 2열에 앉아보니 주먹 하나 겨우 들어가는 공간이었습니다.
 
소형 SUV인 XM3보다 더 좁게 느껴졌습니다.
 
EV3는 확실히 장거리용보다는 출퇴근이나 아이들 등하원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차인 듯 싶습니다.
따라서 롱레인지보다 주행거리가 짧은 스탠다드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편한 시트와 헤드레스트

EV3-1열-헤드레스트


시트와 헤드레스트가 불편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불편하기보단 편하지가 않다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먼저 시트 착좌감이 의외로 단단했는데, 오래 운전하면 피로도가 쌓일 것 같았습니다.
소재감은 경차 캐스퍼보다 조금 더 좋은 정도였습니다.
 
헤드레스트는 메쉬 소재로 처음에는 편할 줄 알았으나, 너무 푹 꺼져 있어 운전 중 목에 무리가 갔습니다.
목 베개를 따로 구매해 설치해야 할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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